벨기에와 프랑스 4강에서 ‘빅뱅’
2019-11-09

[한겨레] 벨기에 데브라위너 결정타로 브라질에 2-1 승프랑스도 그리즈만 1골1도움 우루과이 2-0 승남미팀 모두 탈락해 우승컵 경쟁은 유럽 잔치벨기에가 브라질을 꺾고 4강에 올랐고, 프랑스도 우루과이를 제물로 4강에 진출했다. 유럽 강호 앞에 남미의 자존심 브라질과 우루과이는 짐을 쌌다. 8강에 올랐던 남미 두 팀의 동반 탈락으로, 2006년 독일월드컵 이래 이어져온 유럽팀 우승 전통이 이번에도 이어지게 됐다. ‘황금세대’를 앞세운 벨기에가 7일(한국시각)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8강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케빈 더브라위너의 결승골로 브라질을 2-1로 물리쳤다. 벨기에는 4위를 차지했던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32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16년 만이자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노리던 브라질은 자존심을 구겼다. 앞선 8강전에서는 프랑스가 우루과이를 2-0으로 제압해 2006 독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4강에 올랐다. 프랑스-벨기에가 4강전을 벌이고, 스웨덴-잉글랜드전의 승자와 러시아-크로아티아전 승자가 4강에서 맞서는 등 우승컵 경쟁은 유럽팀의 잔치가 됐다. 네이마르를 앞세운 국제축구연맹 랭킹 2위 브라질은 부상으로 빠졌던 왼쪽 풀백 마르셀루가 수비라인에 복귀하면서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전반 13분 불운한 자책골로 암운이 드리웠다. 벨기에(피파 3위)의 코너킥 기회에서 나세르 샤들리가 올린 공은 뱅상 콩파니의 머리를 겨냥해 날아갔는데, 브라질의 페르난지뉴가 방어하려고 함께 점프하면서 자책골이 나왔다. 페르난지뉴의 오른쪽 팔 위쪽을 맞고 굴절된 공은 그대로 브라질 골문 안으로 사라졌다. 막강 화력의 벨기에는 주포 케빈 데브라위너의 기습적인 추가골로 브라질을 궤멸시켰다. 전반 31분 공을 잡은 루카쿠는 30여m 단독 드리블로 브라질의 2선을 뚫고 하프라인을 돌파한 뒤 오른쪽 벌칙구역으로 파고든 더브라위너에게 찔러줬다. 더브라위너는 한 번 공을 치고 나간 뒤 골문을 향해 강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빨랫줄 같은 궤적을 그린 공은 왼쪽 골문을 꿰뚫었다. 루카쿠의 폭발적인 개인기 돌파와 더브라위너의 대포알 슈팅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추가 골이었다. 브라질은 거센 반격에 나섰지만 전반 네이마르는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10분에는 벨기에의 골 지역에서 콩파니의 태클에 걸려 브라질의 제주스가 넘어졌다. 비디오판독(VAR)에 들어갔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주지 않았다. 브라질은 호베르투 피르미누, 도글라스 코스타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결국 후반 21분 필리피 코치뉴의 왼쪽 크로스를 받은 헤나투 아우구스투가 헤딩으로 한골을 만회했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벨기에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고,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브라질은 후반 38분 코치뉴가 네이마르의 결정적인 패스를 공중으로 날리면서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추가 시간 네이마르의 슈팅마저 쿠르투아의 선방에 막히면서 브라질은 짐을 쌌다. 앞서 열린 프랑스와 우루과이의 경기에서는 1골1도움을 준 앙트안 그리즈만의 활약으로 프랑스가 우루과이를 2-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피파 랭킹 7위 프랑스는 기술과 체력뿐 아니라 수비능력으로 초반 강한 압박을 건 우루과이(14위)의 공세를 피해 나갔다. 우루과이는 에딘손 카바니의 부상으로 최전방에 루이스 수아레스를 배치했고, 프랑스의 주포 킬리안 음바페를 겹겹 수비로 막으며 스피드를 낼 틈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강대강’의 팽팽한 싸움은 전반 40분 세트피스 한 장면으로 균형이 깨졌다. 프랑스는 전반 40분 상대 진영 오른쪽을 파고들다가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그리즈만의 절묘한 프리킥을 바란이 헤딩으로 살짝 돌려놓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리즈만의 킥이 워낙 절묘했고, 바란의 헤딩슛이 날카로웠다. 우루과이도 3분 뒤 프랑스 진영에서 거의 똑같은 공격을 펼 수 있는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하지만 마르틴 카세라스의 날카로운 헤딩슛을 프랑스의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불운을 직감해야 했다. 요리스 골키퍼는 골과 다름없는 카세라스의 헤싱슛을 신들린듯한 움직임으로 막아냈다. 후반 들어서는 프랑스가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빌드업을 시작하는 프랑스는 중원의 폴 포그바가 적절하게 공을 배급하면서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특히 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그리즈만의 강력한 무회전킥이 우루과이 골키퍼 무슬레라의 실책성 플레이로 골로 연결되면서 승리를 예감했다. 그리즈만의 왼발 슛이 강력했지만 약간의 역동작에 걸린 무슬레라의 동작이 부자연스러워지면서 양손을 맞은 공은 뒤로 흘렀다. 2골차로 뒤진 우루과이는 잇따른 선수교체를 통해 만회골을 노렸지만 프랑스의 수비벽이 워낙 탄탄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오늘의 추천 뉴스][▶ 블록체인 미디어 : 코인데스크] [신문구독][ⓒ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공 한겨레